16. 마지막 희망 (Letzte Hoffnung)

현성
Sep 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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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마지막 희망 (Letzte Hoffnung)

이 곡은 기교적으로 매우 특이하고 억센 가락을 지니고 있다. 전주에 나타나는 스타카토 리듬이 곡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겨울나무에 붙어 있는 몇몇 잎 중의 하나에 자신의 희망을 매단다는 발상 자체는 통속적이지만 작곡기법이 극히 교묘해 이런 평범한 분위기를 일소하는 아름다움을 만든다. 멜로디는 매우 불안하여 마지막 희망이 지닌 어두움을 표현하고 날카로운 스타카토 피아노 반주는 바람에 떨어져 흩어지는 나뭇잎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최후의 '울어라(wein)'를 반복하는 부분에서는 말러의 젊은 시절의 작품인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와 흡사한 느낌을 받게 된다. 통작형식.

Hie und da ist an den Bäumen
여기저기 나무 위에
Manches bunte Blatt zu seh'n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나뭇잎
Und ich bleibe vor den Bäumen
종종 나는 나무 앞에 서서
Oftmals in Gedanken steh'n
상념에 잠겼지

Schaue nach dem einen Blatte
한 장의 나뭇잎을 보네
Hänge meine Hoffnung dran
나의 희망을 매달고 있는
Spielt der Wind mit meinem Blatte
바람이 나의 나뭇잎을 흔들면
Zittr' ich, was ich zittern kann
나는 치를 떨 수밖에

Ach, und fällt das Blatt zu Boden
아, 나뭇잎이 떨어지면
Fällt mit ihm die Hoffnung ab
나의 희망도 같이 떨어지네
Fall' ich selber mit zu Boden
나도 바닥에 떨어져
Wein' auf meiner Hoffnung Grab
내 희망의 무덤 위에서 울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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