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골레토 Rigoletto

현성
Aug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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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페 베르디가 작곡한 오페라. 1851년에 초연되었으며 3막 4장으로 이뤄진 그가 작곡한 오페라 중에서 커리어 중기에 접한 시절에 나온 오페라다. 리골레토일 트로바토레라 트라비아타를 베르디 중기시절 오페라라고 한다. 나부코루이자 밀러맥베스아틸라스티펠리오는 초기작으로 분류되고, 시몬 보카네그라시칠리아 섬의 기도가면 무도회운명의 힘돈 카를로스는 베르디 중후반 작품에 해당되며, 아이다오텔로팔스타프는 베르디 만년 작품이라고 불린다.

<줄거리>
1막
만토바 공작은 바람둥이 기질이 심해 여러 여자들을 홀리고 다녔다. 단순히 홀리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여자의 가족들, 특히 남편들을 수치스럽게 만들고는 했는데 이것이 바로 광대 리골레토의 역할. 만토바 공작이 귀족 여자를 유혹하면 리골레토는 그 여자의 남편이나 아버지를 조롱하는 식. 공작은 너무 위세가 높아 두려운 탓인지, 귀족 남자들은 리골레토를 멸시하며 그를 골려줄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마룰로가 리골레토에게 아름다운 애인이 있다는 소문을 전하자, 귀족 남자들은 그 여자를 납치해서 리골레토를 혼내주기로 결심했다.

한편, 몬테로네 백작은 만토바가 자신의 딸을 유혹한 것을 알고 항의하러 찾아왔다가 만토바의 궁에서 쫓겨났다. 몬테로네 백작은 공작과 리골레토에게 저주를 퍼붓는데, 공작은 크게 개의치 않은 반면 리골레토는 혹시 이 저주가 자신에게 해가 될까봐 크게 염려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도 리골레토는 저주를 곱씹으며 불안해 했다. 그런 그의 앞에 갑자기 나타난 남자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스파라푸칠레. 청부살인을 업으로 삼고 있던 그는 리골레토가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청부살인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제안했다. 하지만 리골레토는 스파라푸칠레의 제안을 거절한 다음 집으로 돌아와 누군가에게 향했다. 마룰로가 리골레토의 애인이라고 생각했던 여자는 사실 그의 딸 질다였던 것이다.

리골레토는 만토바가 질다에게까지 마수를 뻗칠 것을 두려워했다. 그래서 리골레토는 아버지인 자신의 이름도 가르쳐 주지 않았고, 교회 이외에는 외출도 금지하고 있었다.
문제는 만토바 공작이 교회에서 질다를 만났다는 것. 질다도 만토바에게 반해 그가 몰래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리골레토가 집을 잠깐 비운 사이, 만토바는 자신을 가난한 학생 괄티에르 말데라고 소개하고는 질다와 밀회를 즐긴다. 리골레토가 돌아오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만토바는 재빨리 자리를 떴다.

한편, 여전히 질다가 리골레토의 애인이라고 믿고 있는 귀족들이 리골레토의 집에 잠입했을 때 리골레토는 때마침 귀가해 있었다. 그들은 리골레토에게 체프라노 부인을 납치한다는 거짓 계획을 말해주고는 가면이라고 속인 다음 안대를 씌웠다. 리골레토는 그들의 말에 따라 순순히 사다리를 잡아주고, 귀족들은 사다리를 타고 질다의 방에 침입하며 그녀를 납치했다. 리골레토는 뒤늦게야 귀족들의 꾀에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막>
귀족들은 만토바에게 자기들이 리골레토의 애인을 납치했다고 말했다. 만토바는 리골레토에게 애인이 있었다는 말에 놀랐지만, 설명을 차분히 듣고는 그 여자가 바로 질다라는 사실을 눈치챘다. 만토바는 자기가 열정적으로 고백하면 질다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줄 것이라 믿고는 질다가 구금되어 있는 방으로 달려갔다. 귀족들은 만토바가 이상하게 들뜬 것을 보고는 의아해하면서도 만족해 했다.

리골레토는 만토바의 궁을 찾아가 질다를 찾아 다녔고, 귀족들은 그런 그를 비웃었다. 리골레토는 귀족들과 실랑이를 하다 질다가 바로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귀족들은 이 사실에 크게 당황했지만 그에게 결코 사과를 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질다를 찾으려는 리골레토를 방해했다. 질다는 구금되어 있던 방에서 뛰어나왔고 방안에서 있었던 일들을 말했다. 리골레토는 몬테로네 백작의 저주를 기억하고는 그 저주가 만토바에게 돌아가게 하겠노라고 다짐했다.

<3막>
리골레토는 질다와 함께 스파라푸칠레의 집으로 향했다. 스파라푸칠레의 집에는 마침 만토바가 있었는데 그는 그새 마음을 바꿔 스파라푸칠레의 여동생 마달레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마달레나는 만토바에게 그렇게 달콤한 말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여자들을 유혹했느냐고 조롱하면서 떠났지만, 만토바는 '여자의 마음은 바람에 날리는 깃털과 같아, 말과 생각을 쉽게 바꾸곤 한다'며 마달레나의 조롱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는 잠을 잤다.

참고로 리골레토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인 'La donna è mobile'가 바로 이 부분에 나온다. 국내에서는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아'로 번안되어 불린다. 참고로 이 가사는 실제 주인공의 모티브인 프랑스의 국왕 프랑수아 1세가 직접 쓴 시를 바탕으로 했다.

만토바의 진짜 모습을 본 질다는 충격에 빠졌다. 리골레토는 스파라푸칠레에게 만토바를 살해해 달라고 청하면서 의뢰비의 절반을 착수금으로 지급했고, 질다에게는 일단 베로나로 피신해 있으라고 말한다.

스파라푸칠레는 집으로 들어와 만토바를 살해할 채비를 서둘렀지만, 마달레나는 만토바가 가엾어져서 오빠에게 만토바를 죽이지 말자고 말했다. 스파라푸칠레는 이미 착수금도 받았으며 자신은 지금까지 의뢰인의 요청을 저버린 적이 없다며 거절하려 했지만, 동생이 간곡하게 부탁하는 것을 보고는 자정까지 집을 찾아오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대신 죽이겠다고 한다. 하지만 폭풍우가 몰아치는 한밤중인지라 마달레나는 공작이 꼼짝없이 목숨을 잃을까봐 불안해 했다.

그런데 자정 전에 스파라푸칠레의 집을 찾아온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질다였다. 공작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로 하고 베로나로 가지 않았던 것. 결국 질다는 스파라푸칠레에게 살해되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리골레토는 스파라푸칠레에게 시체가 담긴 자루를 건네받고는 매우 기뻐한다. 그런데 직접 시체를 버리기 위해 강가로 다가가던 리골레토의 귀에 만토바의 노랫소리가 들려왔고, 리골레토는 소스라치게 놀라 자루를 열어본다. 그제야 리골레토는 자신이 계획한 복수가 오히려 부메랑 효과가 되어 자신에게 돌아왔고, 질다가 죽어버린 사실을 깨닫고 절규한다.

<등장인물>
  • 만토바의 공작 Duke of Manttua  : 만토바 공국의 영주로 호색기질이 있음. (테너)
  • 리골레토 Rigoletto : 공작의 궁정 광대이자 질다의 아버지. 외형이 곱추임. (바리톤)
  • 질다 Gilda: 리골레토가 숨겨서 키우는 딸.[4] (소프라노)
  • 스파라푸칠레 Sparafucile : 살인 청부업자 겸 마달레나의 오빠. (베이스)
  • 마달레나 Mddalena  : 스파라푸칠레의 여동생.[5] (메조 소프라노)
  • 조반나 : 질다의 하녀. (소프라노 또는 메조 소프라노)
  • 마룰로 : 궁정 신하 1. (바리톤)
  • 보르사 : 궁정 신하 2. (테너)
  • 체프라노 : 백작으로 공작의 지인. (서진)
  • 체프라노 부인 : 체프라노 백작의 아내. (메조 소프라노)
  • 몬테로네 백작 : 자신의 딸이 능욕당하자 따지러 오는 조연. (바리톤 또는 베이스)

리골레토 10분 요약

서곡

리골레토 실황

◇ 대표적인 아리아들
(1막)만토바 /  이 여자도 저 여자도. Questa o quella.

(1막) 학생으로 변장한 만토바 / 사랑은 영혼의 빛. È il sol dell'anima

(1막) 질다 / 그리운 그 이름. Caro nome

(2막) 리골레토 / 저주받은 가신이라는 종족. Cortigiani, vil razza dannata

(2막) 리골레토와 질다 2중창 / 그래 원수를 갚자. Sì vendetta tremenda vendetta.

(3막) 만토바 공작 /여자의 마음 La donna mobile. 

(3막) 만토바,  리골레토,  질다, 마달레나 4중창 / 사랑스런 사랑의 딸이여. Un dì, se ben rammentomi ... Bella figlia dell'amore.

(3막) 리골레토,  질다 2중창 / 제가 아버지를 속였어요...저 멀리 하늘에서. V'ho ingannato... Lassu in cielo.

리골레토 해설 1부
리골레토 해설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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